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독일어: Das Kunstwerk im Zeitalter seiner technischen Reproduzierbarkeit)은 발터 벤야민이 1935년 쓴 에세이다. 이 문화비평문에서 벤야민은 기계를 통한 이미지의 복제가 작품의 아우라aura를 훼손하며[1], 기계 재생산의 시대에는 전통적, 양식적 가치의 부재로 인해 예술의 생산이 정치적 프락시스에 기반해 이뤄지게 된다고 제안하였다. 독일 나치정권기에 작성된 이 글에서, 벤야민은 대중문화사회 속에서 ‘미학정치 내의 혁명적인 요구의 형성에 유용한’ 미학이론을 제시하고 있으며[2], 이 작품의 주요 주제인 예술작품의 아우라와 작품의 예술적 진정성, 작품의 문화적 권위, 작품 생산을 통한 정치의 미학화는 미학사와 건축이론, 문화연구, 미디어 이론 연구 영역의 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3].
내용
벤야민은 폴 발레리Paul Valéry의 에세이 「유비퀴티의 정복The Conquest of Ubiquity」(1928)를 인용해 자신의 미술이론의 주제적 근거를 제시한다. 그는 이전 시대에 만들어지고 발전된 예술과 당시대의 예술작품 사이의 차이를 제시한 이후, 그 당시의 맥락 속에서 예술작품을 이해하기 위해 예술과 예술기법에 대한 이해와 취급 또한 발전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순수예술은 현재와 동떨어진 때에, 우리와 비교했을 때 행동력이 뛰어나지 않았던 사람들이 발견했으며, 그 유형과 쓰임도 만들어 냈다. 그러나 우리의 기법이 크게 발전하면서, 그들이 얻은 적응력과 정확성, 그들이 만들어낸 모든 개념과 습관은 심각한profound 변화로 인해 과거의 아름다운 공예품을 밀어내도록는 것을 분명하게 만든다. 모든 예술에는 이전처럼 다시는 여겨지거나 다뤄지지 않으며, 우리의 최신 지식과 능력에 영향을 받지 않은채 남을 수 없는 물리적 요소가 있다. 최근 20년 사이에, 물질이나 공간, 시간 어느 것도 태초부터 있어왔던 것과는 전혀 달라졌다. 우리는 예술의 전체 기술을 변화시키고, 그로 인해 예술적인 창조 그 자체에 영향을 끼치며 우리의 현재의 예술 개념에 놀라운 변화를 가져올 지도 모르는 주요한 혁신을 존중해야 한다.
— 「유비퀴티의 정복」 첫 문단, 폴 발레리
에세이 첫머리에, 벤야민은 공공영역과 사적 영역 전반에서 자본주의 사회의 구성과 이 사회에서의 예술의 위치를 분석한다. 이후 사회의 현황을 바탕으로 프롤레타리아트의 경제적 추방으로 인한 자본주의의 붕괴라는 사회경제적 상황을 도출할 자본주의의 향후 발전을 추정한다. 이어 벤야민은 예술작품의 복제가 고대 그리스부터 이뤄졌다는 사실을 짚은 이후, 목판 인쇄와 조각, 식각, 석판화, 사진에 이르는 예술작품의 기계적 재현수단의 역사적, 기술적 발전상을 고찰하여 거장이 만든 창작물을 수작업으로 복제하는 과거의 습성을 벗어나 기계복제가 더욱 정확하게 예술작품을 대량생산할 수 있도록 공업화해 왔다고 지적한다.
진정성과 아우라
예술작품은 진정성authenticity (독특성)과 (물리적, 문화적) 현존성locale이 있을 때 아우라가 생겨난다. 벤야민은 ‘예술작품을 가장 완벽하게 재현했을 때도 한가지 요소가 빠져있다. 해당 작품의 시공간적인 있음presence, 작품이 있을 법한 곳에서의 독특한 것…’으로서 아우라를 설명한다. 따라서, 독특한 상태에 있을때, 원본 예술작품은 기계적으로 정확하게 재생산된 것과 무관하게 존재하는 오브제가 되지만, 기계적 복제품이 해당 작품이 위치한 곳의 문화적 맥락을 바꾸면서 원본 예술작품의 미적 가치 또한 줄어들게 된다. 이렇게, 작품의 독특한 미학적 주체성인 아우라는 기계적으로 생산된 복제품에서 사라진다[4].
비판
이 에세이에서 벤야민은 일부 주장을 충돌하는 상태 그대로 둔 것으로 보인다.
주
- ↑ Elliott (2011), p. 114-115.
- ↑ Scannell (2003).
- ↑ Elliott (2011).
- ↑ Hansen (2008).
번역물
- 한국어 번역
- CP Group (직역, 2004) 기술복제 시대의 예술작품 (2004년).
- 전기가오리 (영어 중역, 2019) 벤야민, 발터 (2019년 6월 30일). 《기술적 복제가 가능한 시대의 예술작품》. 전기가오리. ISBN: 979-11-88319-22-0
참고문헌
- Elliott, Brian (2011년). 《Benjamin for Architects》. New York: Routledge. ISBN: 978-0-203-83387-2
- Hansen, Bratu M. (2008년). Benjamin’s Aura. 《Critical Inquiry》 34 (2): 336–375. doi:10.1086/529060.
- Scannell, Paddy (2003년). 〈Benjamin Contextualized: On 'The Work of Art in the Age of Mechanical Reproduction〉, Katz et al.,: 《Canonic Texts in Media Research: Are There Any? Should There Be? How About These?》. Cambridge: Polity Press, 74–89쪽. ISBN: 978-0-7456-2934-6